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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가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개발자들 채용하는 법

2021-05-17 / 조회수 580

최근에 채용 공고를 올렸고 감사하게도 많은 개발자 분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2주간 25명이 지원해주셨고, 몇 단계에 걸쳐서 저희와 핏이 맞는 분들을 채용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아직 채용 과정이 진행중이지만 저희가 어떠한 고민을 하고 채용 프로세스를 만들었는지 공유해봅니다.

서류 단계

지원자가 제출한 이력서와 링크되어 있는 블로그, 포트폴리오, 깃헙에 공개되어 있는 소스코드 등을 모두 살펴봅니다. 텍스트 정리 및 전달 능력과 꼼꼼함, 꾸준한 학습 기록 등을 중점적으로 보게 됩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잘못된 부분이 많이 발견되거나 읽는 사람을 배려한 글을 쓰지 않고, 생각의 흐름대로 글을 작성하여 읽기가 불편하다면 소통 능력 측면에서 감점이 됩니다.

고객사나 다른 동료 개발자와 소통할 때, 깃헙 이슈를 작성할 때, 본인이 학습한 부분을 문서화하여 다른 사람에게 공유할 때 이런 텍스트 정리/전달 능력과 태도, 그리고 꼼꼼함이 중요합니다. 개발 실력을 평가하기 이전에 텍스트 소통 능력이 저희 기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 다음 단계인 면접 단계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전달능력과 꼼꼼함은 단기간의 트레이닝이나 피드백으로 개선되기 어렵다고 보고 장기간의 굳어진 습관이나 성향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든 지원자들을 노션 테이블에 정리해서 저와 본부장님들이 각자의 점수를 내고 평가 이유를 기록하여 평균 점수가 얼마 이상인 분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합니다.

면접 단계

서류를 통과하면 면접을 통해 본인에 대한 소개, 인상적이었던 개발 경험, 어려웠던 협업 경험, 이전 직장 경험과 커리어 전환의 이유, 개발 관련 상식 등을 질문하고 답변을 듣습니다. 저와 본부장님들이 참여하여 서류를 통과한 12명을 3일간 30분 간격으로 면접을 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맥락을 빠르게 파악하고 순발력 있고 조리있게 답변을 하는지를 살펴보게 됩니다. 본인이 블로그/이력서에 작성한 기술과 용어에 대해서도 답변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고, 긴장을 해서이겠지만 아예 문장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정리되지 않고 산만하게 문장만 나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원자 본인이 어떤 경험이 있는지 질문하는 것인데도 스무고개 하듯이 질문자가 답변을 캐내야 한다면 소통이 답답하다고 평가하게 됩니다. 답변하는 태도가 시니컬하거나 본인의 실력과 경험에 비해 본인을 과대포장하는 것도 좋게 평가받지 못합니다. 질문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본인의 경험과 개발자로서의 목표를 겸손하면서도 조리있게 설명한다면 좋게 평가됩니다.

과제 단계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신 분들 중에서 이미 풀스택으로 학습/경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채용 확정을 바로 내리고 있지만, 백엔드 또는 프론트엔드 한 쪽만 경험하신 분이라면 최대 2주의 기간을 드리고 다른 쪽 스택의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 과제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그 동안 풀스택 개발자를 양성하는 신입 교육과 인턴십 등을 상당히 많이 진행해왔기 때문에 어느 수준의 과제를 어느 정도 기간 동안 해내실 수 있는지, 어떠한 기초 자료와 가이드/멘토링을 드리면 되는지는 노하우가 쌓여 있습니다.

과제 단계는 입사자를 필터링하기 위한 단계가 아니라 준 채용 확정 단계에 가깝고 채용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마지막으로 체크하는 과정입니다. 과제 진행 단계에서는 저희 팀장님이 적극적으로 멘토링하고 과제가 막히는 부분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입사자가 혼자서 헤매지 않고 적절하게 질문을 하고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지, 질문하는 과정에서 원활하게 원격으로 소통하는지도 어느 정도 평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과제 단계에서 새로운 스택에 대한 학습과 소통, 구현 과정에서 큰 결격 사유가 없다면 채용 제안을 드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