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기술 블로그

창업지원사업 심사위원으로 계속 불려 다니고 있습니다


다양한 창업지원사업 심사 위원으로 몇 차례 더 초대되어 초기/예비 스타트업의 지원사업 심사 경험이 조금 더 쌓였습니다. 사업계획서 단계의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발표 심사, 스타트업 멘토링까지 경험해보고 나니 어느 정도 심사에 대한 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 얼마나 해봤습니까?

  • 소셜 벤처 관련 지원사업 서면 심사위원
  • 캠퍼스타운 지원사업 멘토링 및 발표 심사위원
  • 예비창업 패키지 IR 발표 심사위원
  • 대학 해커톤 심사위원
  • 그 외에 심사 제안이 들어오고 있지만 전문 분야가 아닌 경우 거절하고 있습니다.

개발사 대표가 심사위원을 왜 했나요?

저희 고객사 중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고객사가 50% 이상이고 창업지원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고객사도 많습니다. 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지원사업 선정 후 어떻게 해야 마무리를 잘할 수 있는지 적절한 가이드를 해드리기 위해 심사 위원의 입장에서 평가를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심사 위원 제안이 들어오면 거절하지 않고 수락하고 있습니다

사업계획서 단계에서는 무엇을 심사하나요?

사업계획서 심사와 발표 심사는 다릅니다. 사업계획서 서류 심사는 좀 더 앞 단계이고 발표 심사는 상대적으로 뒷 단계입니다. 발표 심사에서 보는 평가 항목이 서류 심사보다 더 많고 더 많은 질문에 답변해야 합니다. 지원사업마다 평가 항목이 조금씩 다르지만 평가의 핵심 요소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주로 아래 키워드에 대해 평가 항목이 갖춰져 있고 이 키워드에 대해서 빠짐없이 설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평가의 핵심 요소: 사업성, 적합성, 계획성, 창업팀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성의 있게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5~10가지 항목에 점수를 내고 전반적인 코멘트를 하기까지 회사 별로 5분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업계획서 작성 시 요령이 필요합니다. 대학생의 자기소개서처럼 산문식으로 나열하면 안 됩니다. 만약 장황하게 작성을 한다면 짧은 시간에 읽히지가 않아 주어진 시간 동안 심사 위원이 내용을 자세히 보지 못하고 훑어가며 봐야 합니다. 당연히 사업성을 충분히 설득하기 어렵게 됩니다.

창업팀의 강점, 현재까지 사업 성과, 시장의 크기, 비용 집행 및 개발에 대한 일정 등을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정리하고 이미지 등은 너무 많이 넣지 말고 서비스 스크린샷이나 시연 장면, 사용 흐름이나 설계 구조 등을 핵심만 추려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사업계획서 평가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jamess/39

발표 심사는 더 디테일하게 봅니다

서류 심사 때보다 평가 항목이 훨씬 더 세분화되어 있는데요 아이템, 시장, 창업팀, 발표 역량으로 나뉘어 평가를 합니다.

아이템

  • 독창성/신규성
  • 우수성/기술성
  • 개발 역량
  • 구현 계획의 타당성

시장

  • 시장 규모와 성장세
  • 비즈니스 모델의 타당성, 투자매력도
  • 경쟁사와의 차별성, 경쟁력
  • 시장 진입 전략, 마케팅 계획 타당성

창업팀

  • 대표자 및 구성원의 역량
  • 기업의 역량, 네트워크 역량, 추진성

발표

  • 사업 기획력, 발표 역량, 발표 자료(디자인, 구성)

발표 능력이 좋을수록 더 설득력 있습니다

발표를 잘하는 창업가의 아이템이 사업성도 좋아 보이는 효과가 있고 실제로 좋은 점수를 얻게 됩니다. 발표 심사는 공격이 아니라 방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다는 얼마나 빈틈없이 경쟁/시장/개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지를 미리 제시하고 심사 위원의 빈틈을 보고 질문을 할 경우에 대해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예비/초기 창업가에게 뛰어난 기술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투자 유치 IR이 아니라 지원 사업 심사 단계이기 때문에 외주 개발 지원사업을 받는 초기 스타트업 상당수가 플랫폼 개발은 외주를 주고 하드웨어 개발은 협력 제조사에게 의뢰합니다. 기술 스타트업이 아닌 이상 내부 개발 역량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발 계획 부분을 얼버무리기보다는 차라리 협력 개발사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협력사의 개발/제작 역량을 어필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셜 커뮤니티는 어렵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창업 분야에 대해서도 느낀 바가 있었는데요,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는 자본이 없이 사용자를 어떻게 모을 것인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를 어떻게 이길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설득력이 생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심사 위원이 혹독하게 질문을 할 수밖에 없고 답을 내놓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워집니다.

거래가 일어나는 플랫폼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플랫폼 또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을 수 있는 하드웨어 제품 등, 창업팀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작더라도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분야가 좋은 평가를 받고 실제로 사업 성공률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O2O와 같이 양면 시장인 경우는 서비스 제공자/판매자 확보가 안 되면 사용자를 많이 모아도 쓸모없는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제공자/판매자 확보 전략이 확실해야 합니다.

창업팀이 해당 분야 전문가라면 서비스 초창기에는 직접 서비스 제공자/판매자 역할을 하여 양면 시장의 한쪽을 맡을 수 있고 고객 사이드만 확보하면 되니 시장 진출 난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현재에 큰 플랫폼으로 성장한 많은 O2O 서비스들이 초창기에는 창업팀이 직접 발로 뛰면서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용자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자들을 확보하는 전략을 사용하였습니다

이 글은 동영상으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에는 좀 더 부가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니 한 번 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ccGJHM3Z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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